농식품부·농협 축산경제, '사료용 벼 수확 시연회' 개최

[농수축산신문=김창동·박유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이하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19일 충남 당진시 송산면 석문간척지의 당진낙농축협 조사료 재배포장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김홍장 당진시장과 정문영 대전충남축협운영협의회 의장, 축산농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사료용 벼 수확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와 농협 축산경제가 주최하고 당진낙농축협과 농촌진흥청의 주관아래 열린 이날 시연회는 정부의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과 연계해 농협 축산경제가 추진중인 ‘하계 논조사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에 파종한 사료용 벼를 수확하는 축하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사료용 벼 재배와 수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당진, 서산, 홍성 등 서부충남 축산농가는 물론 부여, 논산, 경북 대구, 포항 등의 조사료 작목회 농가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수확된 사료용 벼는 일반 벼와 달리 가축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기호성과 영양소 함량이 높아 볏짚과는 격이 다른 우수한 사료작물로 수입건초를 대체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는 이날 시연회에서 “농협은 양질의 논 조사료 생산 확대로 국내 조사료 연중공급체계를 구축,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양축농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국내산 조사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당진낙농축협의 ‘조사료 저장고 개장식’도 함께 열려 우리나라 조사료 저장의 하베스토어(harvestore)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도 가졌다.

이날 개장식을 가진 조사료 저장고는 하베스토어 방식으로 2기가 건설됐다. 높이 32m의 하베스토어는 시간당 100톤 입고가 가능하며 저장용량은 각각 1000톤이다.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낙농 성패의 관건은 사료문제 해결이며, 그 답은 사료용 벼 재배에 있다”며 “유휴 간척지 활용도를 늘려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재해보험의 통로도 열어 달라”고 이개호 장관에게 즉석에서 건의했다.

이에 이 장관은 “보험가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충남 당진시 송산면 석문간척지 283ha에 녹양, 목우 등 사료용 벼 품종을 재배한 조사료 시범포에서는 올해 5700톤 가량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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