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外, ASF 러시아 전문가 초청 세미나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ASF 러시아 전문가 초청 세미나<사진>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제2축산회관에서 대한한돈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돈수의사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데니스 클로바조브 러시아 연방연구소 센터장은 “현재 러시아나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ASF 바이러스의 경우 과거 스페인의 사례와는 달라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경우 바이러스 유입 후 2~3주 후 신고된 예가 많고 일부 농장 사례에서는 10%정도가 감염됐지만 3주가 지나 보고됐으며 수의사도 헷갈리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바이러스 전파는 혈액이 묻은 매개물에 의한 직접접촉으로 가능하며 유입경로는 생축, 야생멧돼지 등 다양하지만 한국의 경우 반도라는 특성이 있어 돼지에 남은음식물을 급여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가장 주요 유입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에서 지난 10년간 ASF를 통해 터득한 내용들을 공유한 그는 “러시아의 경우 재입식과 관련해 상황이 종료된 후 3회에 걸쳐 철저히 소독한 후 6개월 후 재입식이 이뤄지고 있다”며 “박멸은 그나마 쉬울 수 있지만 예방은 100% 장담하기 어렵다”며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ASF를 막는데 있어서 농가가 스스로 할 일이 많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이 도와줘야 할 부분도 많다”며 “협회는 전문가와 함께 농가 교육에 적극 나설 방침이며 ASF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6100호 농가에 직접 서신을 보내고 홍보내용도 농장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