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고기용 씨닭 관리 기술’이 닭의 생산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기용 씨닭은 육계 병아리를 생산하는 육용 종계를 말하는 것으로, 국내 고기용 씨닭의 사육마릿수 대비 병아리 생산량은 세계 평균보다 적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고기용 씨닭 사육마릿수는 2016년보다 6%가 늘어난 829만마리였지만 마리당 병아리 발생 수는 110마리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농진청은 사료 조절, 부화 관리 기술을 개발에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은 먼저 씨알 수 증가를 위해 9주령까지는 사료 섭취량을 제한해 체중의 큰 증가를 막고 10주령~21주령까지는 사료섭취량을 이전보다 6% 늘려 계군(닭 무리)의 품질과 체중이 고르고 균일하도록 개선했다.
 

조단백질, 라이신이 높은 사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씨알 생산과 부화율 감소 문제를 해결키 위해 산란기 주령에 따라 영양소 수준을 2단계 또는 3단계로 구분하는 사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부화율 향상을 위해 발육 기간 중 부화기 내 전란 각도와 횟수 조정을 통해 병아리 발육 자세 이상 등을 개선했다.
 

그 결과 병아리 생산 수는 45% 증가하고 부화 중 폐사율은 약 0.8%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강환구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현재 육용 종계 농가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사양 관리 지침서 개정판을 제작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육용 종계의 씨알 수와 병아리 발생 수 등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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