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농작물의 즙액을 흡수해 피해를 입히는 총채벌레 방제를 위한 생물학적 방제제가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지원을 통해 토양 지하부에 있는 총채벌레 번데기를 방제할 수 있는 ‘총채싹’<사진>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총채벌레는 작물의 잎, 꽃, 줄기는 물론 열매까지 가해하는 해충으로 2014년 총채벌레 방제용 살충제 판매량이 2005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할 만큼 그 피해가 늘고 있다. 또한 2014년 기준 전체 원예 살충제 시장규모인 614억원에서 총채벌레 방제용 살충제 시장은 30%인 174억원 규모로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주관연구기관인 (주)팜한농 연구팀은 “기존 살충제는 주로 잎과 꽃에 있는 총채벌레의 알, 유충 및 성충을 대상으로 작용하는 반면 ‘총채싹’은 지하부의 총채벌레 번데기에 작용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며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제로 화학농약의 단점인 잔류 및 저항성 문제도 없어 토양 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 결과 일반 살충제만 처리했을 때보다 개발 제품을 병용했을 때 20~30% 증가된 방제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최근 작물보호제의 독성 및 잔류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방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생물학적 방제제가 농산물 보존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건 물론 국내 작물보호제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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