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대책위 통해 현안별 대책 마련...애로사항 해소
한돈자조금 수급안정예비비 활용...긴급 한돈 캠페인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제19대 대한한돈협회장으로 2017년 11월 취임한 후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1년 전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느꼈던 막중한 책임감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은 듯하고 오히려 그 막중한 무게감을 더욱 엄중히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를 가진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 같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산업’ 다짐 
하 회장은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장, 국민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 국민과 함께하는 한돈산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겨울 차디찬 국회 앞 여의도 길바닥에서 삭발과 노숙을 하며 투쟁했던 미허가축사 적법화 투쟁을 시작으로 지난 3월 돼지에 최초로 발생한 A형 구제역과 지난 8월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한 비상 방역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는 구제역 특별방역 기간”이라며 “특히 가축분뇨 냄새 문제는 산업의 존폐를 좌우할 문제가 돼 제주·용인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철원 사육거리제한 등 쉴 새 없이 한돈산업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축산환경대책위원회를 통해 현안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을 법률고문으로 위촉하고, 체계적인 법적 대응과 자문으로 한돈농가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돈혁신센터 차질없이 추진
그는 취임 후 1순위 사업으로 꼽고 있는 한돈혁신센터 건립이 늦어도 내년 봄 정상 가동을 목표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한돈혁신센터 기금모금에 동참해 주는 전국의 한돈농가와 업계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면서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팜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한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되는 한돈혁신센터는 지난 7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봄에는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돈혈통등록업무와 관련해선 지난 4월과 5월 가야육종 혈통등록업무 개시,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직영)시범 운영은 물론 이달 협동조합 이외 일반 종돈장 대상 혈통등록사업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 회장은 “한돈협회의 혈통등록은 한돈팜스(전산관리 프로그램)를 연계해 종축개량의 최종 산물인 모돈(F1)과 비육돈의 생산성적을 모니터링하고 한돈팜스 사용 PS농가(일반 양돈농가)와 연계해 종돈장별 번식 성적, 모돈회전율, 사료섭취량, 생산성적 등 비교자료를 개량에 활용하는 점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수급안정예비비 14억 투입, 한돈 소비촉진 
최근 농가의 걱정거리 중 하나인 불안한 돈가에 대한 대책으로 하 회장은 한돈자조금 수급안정예비비를 활용해 긴급하게 하반기 한돈 가격 안정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출하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돈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다 올해는 ‘이베리코 쇼크’라 불릴 정도의 수입육 증가와 극심한 소비 둔화에 따른 부위별 적체가 심각하다는 유통업계의 목소리도 농가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 “이에 협회와 한돈자조금은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첫째주부터 14억원의 한돈자조금 수급안정예비비를 활용해 한돈인증점에서 판매되는 한돈메뉴 1인분 3000원 할인, 식육점 삼겹살 50% 할인 등 한돈 소비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강조했다. 

# 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다음달 7일 개최
올해로 대한한돈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는 다음달 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 및 한돈인 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4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40년간 인고의 세월을 건너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 1등 산업, 한돈산업과 한돈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돈산업 2030 비전 선포식’을 통해 한돈인들의 지혜와 뜻을 모아 한돈의 미래 10년 방향을 선도할 비전을 자신 있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