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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솔잎 메밀꽃유채향 이사

요즘 청년창업농에 대한 말이 많다. 정부는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위해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농업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농업을 영위하고 농촌에 정착한다는 것에 깊이 심사숙고 하지 않은 채 그저 초기정착자금 지원에 눈이 멀어 가벼운 생각으로 처음 청년농업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후계농이자 승계농이지만 처음 진도에 내려와 농사를 짓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평생을 농업에 종사하고 진도를 지키자는 깊은 결심이 아니었다면 주변의 사례처럼 얼마 되지 않아 도시로 떠났을 것이다. 정확한 현실과 어려움은 알려주지 않은 채 성공사례만을 보여주며, 리틀포레스트가 현실인 듯 농업이 포장되지 않았으면 한다.

일례로 도정시설을 갖추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가공품의 포장재, 부수시설 등 경상보조만 가능할 뿐 실제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의 지원은 적다. 또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를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토지세를 제때 지불하기 위해 2가지 이상의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청년농업인들의 현실이 좀 더 많이 알려져 지속가능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되길 바란다.

△최솔잎 메밀꽃유채향 이사는 2016년부터 부모님과 함께 메밀, 유채, 기장, 녹두, 수수 등의 잡곡 농사를 진도에 33만㎡(10만평), 관매도에 16만5000㎡(5만평) 규모로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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