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농업 부가가치 제고
2018 상생협력 경진대회…우수사례 10곳 선정
기업·농업 상생…미래경쟁력 제고 ‘밑거름’
식품기업 외 다양한 업종 참여 유도
新비즈니스 모델발굴 확산 힘쓸것

[농수축산신문=최상희 기자]

최근 ‘상생협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과 기업간의 ‘상생협력’ 성공 사례도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농업과 기업간의 ‘상생협력’은 농업계는 민간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하고, 식품기업 등은 지역의 특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울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지난 14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2018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는 국내산 원료로 만든 감자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과 민간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제주구좌농협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지자체와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총 38곳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최종심의를 거쳐 모두 10곳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오리온은 칩 가공용 원료 감자를 전국의 농가와 직접 계약재배해 사용하며 자사 제품에 적합한 감자 재배기술을 보급하는 등 농가 소득과 회사의 이득을 동시에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부터 30여 년간 이어온 감자 계약재배는 올해 450여 농가에 달하고 있으며 거래 물량도 1만9000톤에 이르고 있다.

제주 구좌농협은 생산농가 조직화, 공동품질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당근 생산에 노력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식품업체와 함께 당근 가공제품을 개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은 비지에프리테일, 소적두본가 △우수상은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새암푸드먼트가 △장려상은 위메프, 울금식품가공사업단, 상동깻잎원예영농법인, 우리미단이 받았다.

김덕호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업과 식품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계와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협력 비즈니스를 더욱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식품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농업,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금기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기업과 농업의 상생협력은 미래의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와 공동 운영중인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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