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료→배합사료 중심 전환… 지속가능성 확보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 지난 23일 열린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양식업계의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했다.

양식산업이 미래 식량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김정재 의원(자유한국, 포항북) 주최, 본지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양식산업 미래산업화, 무엇이 필요한가’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전 세계적 수산물 수요증가로 양식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향후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해서는 국내 양식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식어촌연구실장은 이날 ‘양식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어로어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수산물 소비량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양식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재 국내 양식산업은 어장환경 악화와 영세한 경영규모 등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만큼 양식산업의 체질을 개선, 양식산업이 미래성장산업이 될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원교 전남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수산물 수입국이 됐으며 전세계적인 수산물 초과수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양식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하려면 양식산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찬환 한국양어사료협회장은 “양식장이 연안과 내만지역에 밀집되면서 어장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생사료 사용으로 인해 수산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생사료 중심의 양식산업을 배합사료 중심으로 전환, 양식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식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사료자원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구수 수협중앙회 남북수산협력단장은 “양식어업의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로 앞으로는 사료를 얼마나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양식산업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배합사료의 주 원료가 되는 어분의 가격은 세계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장기적으로 상승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어분공급을 위해서는 해외사료자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이어 “현재 수협중앙회는 양식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부서가 편제돼있으나 현안업무와 인력운용상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며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를 도모하기 위해 수협중앙회에 별도의 전담조직을 마련, 어업인과 정부사이에서 정책의 창구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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