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온라인 플랫폼 활용…판매 역량 제고
상생추진본부, 지속가능한 선순환 모델 구축

[농수축산신문=최상희 기자] 

기업과 농업계 간 상생협력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운영하는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상생추진본부)에서 올해 시험적으로 추진한 ‘온라인몰 입점지원사업’이 상생협력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매년 온라인 거래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영세한 농업경영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접근하기란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생추진본부는 이에 따라 올해 농업경영체들의 온라인 판매 역량을 제고시키고,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현재 온라인 판매채널 중 신규 입점 수수료가 없고, 직접 재배한 국산 농산물과 직접 가공한 상품만 취급하고 있는 네이버 푸드윈도와 손잡고 추진했다. 푸드윈도는 입점 수수료가 무료일 뿐 아니라 네이버쇼핑 매출연동수수료는 2%,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는 1~3.74%인 등 타사 대비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사업 참여 대상은 네이버 푸드윈도가 제시하는 입점 최소 조건에 부합하는 농가경영체로 품질 불만족 시 무료로 교환, 환불이 가능한 상품이어야 하며, 푸드윈도 가이드에 맞춤 상품페이지를 제작하고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통신판매업 등록자이어야 한다. 또한 네이버의 샘플테스트를 통과해야하고, 수입식품이나 푸드윈도 컨셉과 맞지 않은 상품은 입점할 수가 없다.

상생추진본부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지원사업에 신청한 100개 농가경영체를 대상으로 푸드윈도에 등록하기 위한 사진 촬영과 스토리 기획 등을 추진하고, 입점과 판매, 고객 관리, 환불 등 네이버 플랫폼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교육을 진행했다.

 

■입점 성공사례 ‘밤고개 식품’

경기도 이천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 쌀 농사를 짓는 밤고개식품(대표 권혁래)은 쌀의 새로운 수요 창출 차원에서 ‘이천쌀로 만든 수제 현미 누룽지’를 개발하고 지난 5월 상생추진본부의 도움으로 네이버 푸드윈도에 첫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상생추진본부는 푸드윈도 입점을 위해 누가 생산하는지, 어디서 생산하는지, 어떻게 다른지, 맛있게 먹는 법과 배송방법 등 게재 내용을 구성하고, 스토리를 만들었다. 또 현장과 재배과정, 재배 농업인 등의 사진을 촬영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밤고개식품은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해서 10월 지원사업 종료 시점에는 매출이 2배 가량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입점 성공사례 ‘(주)모락모락’

오대쌀과 국내산 팥을 사용해 ‘오대쌀찐빵’을 생산하고 있는 (주)모락모락(대표 전선자)도 상생추진본부의 도움으로 푸드윈도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상생추진본부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DMZ(비무장지대)인근에서 디저트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장 매장과 오대쌀찐빵은 어떻게 다른지,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 지 등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스토리를 알기 쉽게 소개해 줬다. 오대쌀찐빵은 한번 구매한 사람들의 재구매가 이어지는 등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업체는 5월에 입점한 이후 지원사업 종료 시점인 10월에는 매출이 5배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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