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노동력 절감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사람이 없어도 대신 왕겨나 톱밥과 같은 깔짚을 오리사에 깔아주는 자동 살포 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오리 사육 농가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깔짚 뿌리기 작업을 대신할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사진>를 개발해 이미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다음달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를 사용하면 기존에 2시간 가량 걸리던 작업을 15분만에 마칠 수 있으며, 장치에 함께 설치된 영상기기를 통해 휴대전화로 외부에서도 오리 상태를 원격 점검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 주행 방식으로 인력을 대체하고, 오리사 천장에 매달아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육용 오리의 경우 2주령 이후 평균 2~3일에 1회, 종오리(씨오리)는 1일 1회 깔짚을 뿌리는데, 사람이 직접 깔짚을 깔게 되면 5000마리 기준으로 1개동 당 40~90분 가량이 소요된다. 

또한 기존에는 깔짚을 손수레나 차량을 이용해 뿌리기 때문에 외부 오염 물질이 사육 시설 안으로 들어와 교차 오염 발생의 가능성이 높았다.

곽정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오리 사육 농가에서 깔짚 자동 살포 장치를 활용하면 노동력 부담은 덜고 오리사는 더욱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어 질병의 교차 오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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