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보호제 오·남용 문제, 잔류농약 등 불안감 확산
농업인·농협·시판상 등의 올바른 인식·사용 선결돼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작물보호제(농약)가 없었다면 지금의 농업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작물보호제의 역할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지금도 작물보호제가 없는 농업은 생각하기 어렵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남용에 따른 문제나 잔류 농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 심리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1989년 3월 농약공업협회(현 한국작물보호협회) 입사 이래 3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작물보호제의 중요성과 올바른 사용 및 인식 확대를 위해 힘써 온 박학순 한국작물보호협회 이사는 작물보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이 같이 아쉬움을 전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작물보호제를 사용했을 때에 비해 생산량이 곡물류는 59%, 채소류는 44%, 과수류는 11%로 크게 감소할 정도로 작물보호제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성이나 안전성과 관련된 이슈들이 작물보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개선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최근 농업계의 핫이슈 중 하나인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박 이사는 “PLS는 ‘적용대상 작물과 병해충, 안전사용기준(PHI) 등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는 협회의 오랜 교육방침과 상통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국산 농산물의 안전성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농업인, 농협, 시판상 등의 올바른 인식과 사용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작물보호제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으로 건강한 농업·농업인·농산물은 물론 소비자의 편견 없는 인식 정립·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물보호협회와 박 이사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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