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와 동반자 자처하며 이율배반적 행동"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네덜란드·덴마크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 있었던 수의사들의 발언을 두고 전국한우협회가 강력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3일 공청회 이후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수의학 분야 전문가 3명이 한결같이 수입 소고기는 안전하며 우리 축산업계에 피해가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자국산업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찬반 의견이 오가고 피해산업에 대한 검토와 대책이 폭넓게 제시되는 자리일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수의사들이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소고기는 관리를 잘해서 안전하다는 등 마치 수출국을 대변하는 듯한 진술로 일관했던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다. 

한우협회는 성명서에서 “이런 진술을 듣는 농가의 한숨과 절망감을 생각해 본 것인지, 수입 소고기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묻고 싶다”며 “수의학도 가축이 있어야 먹고 사는 학문인데 수출국 상황만을 대변하는 교수를 보고 제자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축산농가와 동반자를 자처하며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축산인은 한국 축산업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말 네덜란드·덴마크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안)을 행정예고하고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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