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과원, 설문조사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우리 국민은 동물교감치유 서비스가 심리적 안정감 부여, 삶의 활력 제고 등의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등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비용적인 면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과원)이 전국 성인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고,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경험한 25개 기관에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동물이 사람의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가치 인식 정도를 파악하고 양질의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동물교감치유에 대해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2.5%였으며 주로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호감도는 71.8%로, 서울과 수도권(79.7%)의 경우 지방(63.8%)보다 더 높았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장애·질병이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물교감치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65.3%로 절반이 넘었고, 이 중 심리·정서적인 안정감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63.2%로 가장 많았다. 우울·스트레스 감소(62.7%), 삶의 활력 제고(55.1%) 등의 역할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축과원은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경험한 복지·요양기관 14곳, 학교 7곳, 병원 4곳 등 25개 기관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지적장애나 자폐 등 발달장애에 동물교감치유 서비스가 적용된 경우가 88%로 가장 많았고 신체장애인(24%), 정신질환과 저소득층, 일반인(16%)의 이용이 뒤를 이었다. 

치유 효과에 대해선 전체 조사 기관의 92%가 심리적(96%), 인지적(60%), 신체적(48%)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고 응답한 사람이 36%였으며, 그 이유로 의료보험 혜택과 같은 지원이 없다는 점과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점을 지적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형규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 관련 연구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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