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유통수출협회, 연간 5만톤 넘을 전망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스페인 돈육의 수입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조만간 연간 5만톤을 넘을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수입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스페인산 돼지고기는 냉장과 냉동을 합쳐 검역기준으로 11월 6267톤이 수입됐고, 지난 1~11월 수입누계물량은 4만9968톤에 달해, 전체 수입물량의 12%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 1만9943톤, 전지 1만4255톤, 목심 9183톤, 등심 4441톤, 후지 1138톤, 갈비 581톤, 기타 422톤 등이다. 

스페인산 돈육은 2011년 연간 수입 물량이 1만1690톤으로 1만톤을 넘어선 후 수입량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2014년 2만4755톤, 2015년 4만4008톤, 2016년 4만1776톤, 지난해 연간 3만5145톤 등을 나타냈다.

육류업계 관계자는 “스페인산 이베리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쉽기 꺾일지가 의문”이라며 “국내산 돈육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대국민 소비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이 연초부터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지난달까지 돈육 수입량은 42만3252톤으로 집계돼 이미 연간 역대 최대 수입물량을 기록했으며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의 39%인 16만6935톤으로 1위를, 독일산 7만6162톤(18%), 칠레산 2만4399톤(6%) 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입 돈육의 경우 구이류중 냉장육은 판매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염가에 판매하고 있어 전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냉동육은 여전히 유통업체에서 재고 부담으로 독일산 삼겹살이 kg당 100원 추가 하락하는 등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산물에서 족발 판매는 소비 약세가 계속되고 있고, 목등뼈 판매는 겨울철 수요가 생겨나면서 미국산이 100원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수입 소고기는 정육류가 급식 및 식자재 업체로부터의 불고기용 목심과 전각 수요는 여전해 미국산 목심이 kg당 200원 상승했고, 겨울철 국거리용 양지 수요가 있지만 이외의 품목들은 부진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갈비는 갈비탕용 ‘빽립’ 수요는 꾸준하지만 나머지는 움직임이 없어 호주산이 500원 하락했으나 설명절 세트 물량 매입에 대한 문의로 앞으로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