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행·휴식 등 다양한 기능 재조명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국가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곳간임에도 불구하고 ‘고되고, 힘든 곳’, ‘낙후된 곳’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떠나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던 농업·농촌은 최근 다양한 가능성이 재조명되면서 ‘돌아가야 하는 곳’으로 재인식고 있다.

농촌을 주제로 한 많은 테마여행이 여행 관련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계절별 농촌여행코스를 소개하는 사이트도 늘고 있다. 특히 지역특산물과 결합한 여행상품들은 농촌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형화된 제도권 교육에 대한 회의로 농촌 자연 속에서의 대안 교육을 모색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치열한 경쟁 대신 자연 속에서 뛰놀며 성적보다는 인성에 집중하는 교육으로 아이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로 최근 농촌은 국민의 ‘쉼터’이자 휴식공간, 나아가 과거의 향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농촌은 과거의 전통이 잘 보존돼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 공동체 문화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전국에는 약 1000여개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농촌생활, 농작물경작, 전통문화, 자연생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촌을 찾는 도시민에게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과 휴식은 물론 새로운 추억까지 선사하고 있다.

교육의 공간으로서의 농촌의 가치는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농촌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틀을 정형화하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안고 있으며 전인격적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스로 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터전으로서 농촌의 가치는 일선 교사들이 앞서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또 농촌의 공동체 생활과 체험 속에서 ‘안정’과 ‘치유’를 찾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고, 사회가 끌어안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농업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 같은 농업·농촌의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 농촌의 다양한 변화와 기능들을 살펴보는 ‘농촌 어디까지 가봤니?’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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