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참돔·농어·굴 등 출하량 감소 영향…가격 상승세
갈치·참조기·오징어 등 대중성어종 수산자원관리 '강화'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최로 지난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는 올해 김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됐으며 광어를 제외한 주요 해수양식 어종의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김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되는 반면 미역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광어를 제외한 우럭 등 주요 해수양식 어종의 가격은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지난 10일 열린 ‘2019해양수산전망대회’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올 한해 주요 양식품목의 전망을 살펴본다.

 

上-수산업 분야별 전망과 이슈는

下-주요 양식품목별 전망은

 

# 김 ‘하락’ 미역 ‘상승’

올해 산지 물김가격은 전년대비 다소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역가격은 전년대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산 김 생산량은 시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7% 가량 늘어난 1억8000만속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과 충남 등지에서는 황백화와 갯병 등이 발생했고 주산지인 전남도에서도 갯병으로 인한 피해가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시설량이 많아 이달부터 안정적인 해황이 유지될 경우 2019년산 김 생산량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주변국의 김 작황이 평년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운터라 2019년산 물김 산지가격은 전년산 대비 낮은 kg당 900~1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역은 전년산 재고의 영향으로 양식어가들이 식용미역 시설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2019년산 미역 생산량은 전년산대비 소폭 줄어든 60만9000여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미역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다소 높은 kg당 9500~1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해수양식어류 전반적 ‘상승세’

해수양식어류는 광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광어 양성물량은 1억여마리로 평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250g이상 출하가능물량은 전년대비 많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수입 횟감을 비롯해 활어회 대체어종이 늘어나면서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산지광어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1kg당 1만1800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럭과 나머지 가두리 양식어류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럭의 경우 수요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출하량이 소폭 줄어 올해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다소 상승한 1kg당 999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참돔과 감성돔은 저수온 피해로 출하가능물량이 줄고 농어는 입식이 감소하는 등 출하량 감소로 산지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숭어는 생산지역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 산지가격은 지역간 가격경쟁 등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 굴·전복 모두 ‘상승세’

올해 굴과 전복 가격은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산 굴 출하량은 전년산에 비해 8.7% 적은 3만141톤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국내 굴 소비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년산 대비 줄어든 1만5950톤으로 예상되며 수출량은 양성상태 부진과 초기시설량 부족 등으로 전년대비 줄어든 1만4742톤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해 굴 산지가격은 전년산에 비해 높은 1kg당 6000~65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복은 양성물량 적체가 완화되면서 산지가격이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1kg당 3만5000~4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복 해상가두리 시설량은 전년과 비슷한 100만칸 수준으로 예상되며 출하량은 소비처의 한계로 인해 전년산과 비슷한 2만톤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복 수출량은 산지가격 상승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약화, 전년대비 10% 가량 줄어든 24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내수면어류, 송어↑ 뱀장어↓

내수면 어류는 송어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뱀장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송어는 전년대비 입식량이 3% 가량 줄어든데다 지난해 소비가 원활하면서 2세어 적체물량이 감소, 생산량은 전년대비 1.7% 줄어든 3100톤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올해 송어 수요는 전년에 비해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송어 산지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 가량 상승한 1kg당 94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올해 뱀장어는 지난해 출하부진으로 이월되는 양성물량이 증가, 생산량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기별로는 지난해에 출하되지 않은 1kg당 1~2마리의 큰 크기의 출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에 입식된 대체종 물량도 많은 터라 대체종 생산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연평균 뱀장어 산지가격은 생산증가로 전년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별로는 큰 크기의 양성물량이 많아 1kg당 1~2마리 크기의 연평균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g당 3마리보다 작은 크기는 실뱀장어 가격이 높았던 2018년산 물량이 출하되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중어, 자원관리 강화가 ‘이슈’

주요 대중성어종은 수산자원관리 강화가 주요 이슈로 손꼽힌다.

갈치의 경우 포획금지체장이 기존 18cm에서 21cm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갈치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자원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형어의 어획비율이 매우 높게 형성됐다.

따라서 해수부는 이에 대응해 갈치 금지체장을 21cm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지체장을 25cm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TAC(총허용어획량)제도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갈치와 참조기에 TAC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자원평가와 관련 업계 협의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7월 TAC를 시범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징어는 다음달까지 동해안 오징어 불법공조조업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주·야간 구분 없이 해상과 육상항포구에서 승선점검을 통해 집어등과 안정기 등 광력설비 초과어선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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