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강도높은 수급안정 대책 마련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포기당 1000원 이하로 폭락한 월동배추의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가 초과물량 전량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강도 높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생산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하락한 월동배추의 가격안정을 위해 추가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월동배추는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기상여건이 양호해 생육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면서 당초 지난달 전망했던 32만7000톤보다 9000톤이 더 늘어난 33만6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3년 연속으로 발생한 한파 피해로 김치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사전저장량 증가, 월동배추 소비가 감소하면서 지난달 포기당 1230원 하던 배추가격도 이달 중순 975원으로 폭락했다. 평년가격보다 37.6%나 떨어졌다.

이에 그동안 수급조절 매뉴얼을 통해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까지 초과공급 예상량 2만5000톤에 대한 시장격리를 추진 중이던 농식품부는 추가로 3000톤을 더 수매비축하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출하정지를 당초 8000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 자체 산지폐기도 당초 9000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키로 하고 오는 27일까지 폐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현 시점에서 월동배추 수급상황을 재점검한 후 다음달부터 월동배추 출하가 마무리되는 오는 5월 상순까지 초과 공급 예상량 전량을 대상으로 시장격리 등을 추진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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