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이사장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남북 산림협력사업이 남북 모두에 혜택을 주는 만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석현 (재)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남북 산림협력사업은 북한과의 화해협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북한 산림을 복원하면 남한에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는 등 혜택이 있는 만큼 이를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북한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238명이다. 이는 17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모사’ 연구결과 2016년 기준 국내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의 14.7%는 북한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석탄과 목재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생물 소각 시 발생하는 유기탄소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원해 국내로 유입되는 북한발 대기오염물질·초미세먼지 등을 줄일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는 만큼 탄소배출 한도가 정해져있다. 이에 해외에서 일정 부분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 남북 산림협력을 통해 북한에서 탄소배출권을 얻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홍 이사장은 “북한도 최근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해 산림 복원을 통한 탄소배출권 획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남북 산림협력을 통해 북한은 건강한 숲을 복원하고 우리나라는 탄소배출권을 얻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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