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400억원 투입…시범양식장 조성·전기시설 등 기반 구축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자로 부산시를 선정, 지난 24일 발표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지능화한 스마트양식장과 대량산업단지, 가공·유통·수출단지,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연관산업이 모이는 대규모 단지다.

최근 노르웨이 등 양식선진국들은 수온과 수질 등 최적의 생육조건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양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처리기술, 자동화시스템 등 스마트양식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08년 11건에서 2017년 66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개별 육상양식어가의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해 스마트양식기술의 도입과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스마트양식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연관산업을 육성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키 위한 공모를 실시, 서류평가와 대면평가, 현장평가를 거쳐 부산시를 사업자로 최종선정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부산 기장군은 해양수산연구와 교육기관이 밀집한 입지여건과 스마트양식기술개발, 인력양성계획,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기자재 등 연관산업의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부산시와 함께 3년간 총 400억원(민자포함)을 투입, 스마트양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범양식장을 조성하고 취·배수시설,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스마트양식 활성화로 인건비와 사료비 등 경비절감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양식업 종사자의 고령화와 인력수급문제 완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양식기술을 적용, 적정량의 먹이를 제때 공급함으로써 수질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은 노동집약적 양식산업을 기술중심의 지식산업으로 재편해 어촌의 청년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따.

한편 스마트양식클러스터는 혁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해수부는 향후 전국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 조성을 목표로 관련 예산확보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