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Interview]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전문성·안전교육·홍보 '강화'…국민 인식 제고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올해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동시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의 변화를 맞는 해입니다. 올해에는 해양교통안전공단이 가야할 방향과 세부사업방안 등을 명확하게 설정,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은 올 한해 주요 계획으로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을 꼽았다.

이 이사장으로부터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해양교통안전공단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주요사업계획은
“공단은 오는 7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는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우리나라 해양안전전담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는 만큼 올해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설립에 역량을 집중, 해양교통안전체계 구축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해양사고예방대책이 개발·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관리하고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강화, 실효성 있는 해양교통안전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올바른 해양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안전과 관련한 교육콘텐츠의 개발, 광역별 해양안전교육 허브 구축 등을 통해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제고에 노력하겠다.”

# 해양교통안전공단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는
“그간 해양교통과 관련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줄 기관이 없었다.

해양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기관은 많지만 해양안전체계의 중심축이 돼서 해양안전문화를 이끌어가는 기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해양사고저감과 해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법 제정안이 공포됐다. 따라서 오는 7월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확대·개편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설립된다.

이를 위해 공단에서는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설립을 위해 민·관·학계의 전문가 30명으로 설립추진단을 구성, 지난 18일 착수회의를 가졌다. 공단의 설립을 통해 해양사고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해양사고의 특성상 사고가 나면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단의 설립을 통해 해양교통안전체계를 공고히 구축, 사고에 따른 피해를 줄 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 설립되는 공단에서는 국민들의 해양안전의식제고를 위해 대국민교육과 홍보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바다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공단이 보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시 R&D(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의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경우 교통안전과 관련한 조사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해양안전분야에서도 최근 선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운항기술과 충돌방지시스템, 전복방지시스템, 화재경보장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기술 등과 관련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같은 연구수요에도 불구하고 공단에서는 연구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출범하며 해양안전관련 기술을 연구할 전문인력을 채용, 국가의 해양안전정책을 뒷받침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기존의 검사업무와 운항관리업무도 보다 고도화되고 효율화하는 동시에 공단 직원들의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어업인에게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면
“공단은 한국어선협회를 전신으로 하는 만큼 어업인들은 우리 공단의 가장 큰 고객이자 가장 오래된 고객이다. 공단은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해양사고 취약선박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1:1 어선안전관리프로그램인 ‘케어십’을 운영하고 어선무상점검서비스와 기관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설비 시범보급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40년간 이어져온 검사의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어선에 대한 검사도 대폭 강화, 어업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기관개방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기관의 개방검사로 막을 수 있는 사고는 전체의 0.05%가 채 되지 않는다.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효과가 너무 미미한 사례다.

공단에서는 조사연구를 통해 검사기준을 전면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어선의 관리와 정비, 자가점검 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어업인들이 적극 참여, 해양안전을 함께 이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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