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설 성수기 감귤류 판매는 사과, 배 가격이 높게 형성돼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노지감귤의 경우 출하가 마무리 단계이며 하우스 감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 감귤 맛이 우수해 3kg 상품 기준 1만2000~1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재희 중앙청과 과일팀 부장은 “만감류인 레드향의 경우 산미가 낮고 당도가 높게 형성돼 소비자들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설 성수기 가격이 3kg 상품 기준 1만7000원을 형성했다”며 “반면 한라봉은 당도보다 산미가 높아 3kg 상품이 1만3000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천혜향은 레드향과 한라봉의 중간 정도의 당산비가 형성돼 3kg 상품가격이 1만5000원 정도였다”며 “현재 가락시장 내 재고는 많지 않지만 중소마트의 재고가 조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만감류는 산지 소과 물량이 많아 소과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물량 중 대과 비율이 적어 대과를 중심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며 과거에는 감귤이 전체 9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20% 이상이 만감류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만감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만감류의 출하는 오는 4월 초~중순경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이 시점에 극조생 하우스 감귤의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감류의 경우 당도가 높은 레드향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라봉의 인기는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위해서는 경매사, 중도매인들을 통해 소비 추이와 재고량 등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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