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농식품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가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농식품 수출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 농식품 수출액은 5억76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5.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실적 5억4400만 달러를 다시 경신하며 농식품 수출실적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신선농산물 수출이 전년대비 14.4%나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인삼은 중국 춘절을 겨냥, 선물용 홍삼 수요 확대로 증가했다. 김치 역시 일본 최대 유통업체 판촉 등에 따라 전년대비 30.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사실 2013년 이후 정체돼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증가액 기준으로 신선농산물 실적이 전년대비 16.6%증가한 12억80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 전체 농식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기존의 일본, 미국 등 기존 수출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데다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중국, 아세안 등지의 시장이 대폭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또 가축질병으로 수출이 막혔던 가금류 수출의 재개, 한국산 제품이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신선농산물의 수출 신장은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국내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등 농가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위기속에 신선농산물의 수출 호조는 농업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렵게 개척한 수출 시장을 발판으로 수출 기반을 더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수출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끼리의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것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출창구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수출 조직들이 수출창구를 단일화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수출 현지에 맞는 소비특성 등 맞춤형 시장 조사와 이에 맞는 상품개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검역과 통관 개선 사항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 협의도 신속히 이뤄져야 하며 수출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