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에 탄력적 대응…농업 현장·농업인에 더 가까이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상생협력의 자세와 소통을 통해 농업 현장과 농업인에게 더 가까이 가는 농촌진흥청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또한 협력하는 조직 문화와 공정한 평가제도를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하고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과 조직을 혁신해 유연성을 높이겠습니다.”

최근 제27대 농진청 차장에 임명된 황규석 신임차장의 취임일성이다.

황 차장은 1988년 공직생활에 입문, 30여년 간 연구정책과장, 행정법무담당관, 기술지원과장, 수출농업지원과장, 연구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농업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농진청 살림살이를 총괄하게 된 황 차장으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농업·농촌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진청 차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4차 산업혁명, 시장개방 확대, 기후변화,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이러한 여건을 어떻게 접근하고 극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농진청장을 잘 보필해 농진청이 세계 최고의 농업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농진청이 추진하는 스마트 농업 기술개발 및 보급 계획은

“우리 농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동력으로서 스마트농업 기반구축과 현장 확산을 추진하고자 한다. 빅데이터 수집·활용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과 스마트팜 표준모델 정립, 소재고급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1세대 스마트팜 현장실증 확대 및 2세대 스마트팜 모델 고도화와 함께 관련 전문교육 및 인력양성을 적극 추진하겠다.

우리 농업·농촌의 당면현안인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해결을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농작업 자동화, 병해충 진단 및 작물 재배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 또한 농산물 생산성 향상과 수급안정을 위해 무인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육평가 및 작황예측 기술을 현장 실용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 농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농생명기술 활용방안은

“나고야의정서에 적극 대응하고 민간종자기업 수요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우수 유전자원의 신속한 활용과 국산 품종의 개발·보급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축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우량종축의 선발과 개발품종의 민간보급을 확대하겠다.

또한 농업생산 현장과 연계해 실용화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농업생명공학 육성을 위해 농생명자원의 표준유전체 해독과 동식물·곤충을 활용한 기능성 신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2020년에 종료되는 바이오그린21사업의 후속사업에 대한 기획도 마련하겠다”

# 농업환경 보전과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경지의 안전성·양분관리, 효율적인 물 관리와 농업분야 미세먼지, 온실가스 배출 저감기술 개발을 통해 농업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통한 국민 생활건강 증진과 함께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PLS(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의 안정적 정착에 힘쓰겠다. 이를 위해 농약 직권등록 확대, 교육홍보 강화 및 생산단체·농가 대상 사전지도를 통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겠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사육 및 축산물 생산 전 단계에 걸친 안전관리를 위해 항생제 대체 면역물질 활용, 사료 유해물질 관리, 축산물 오염 진단·제어 기술 등의 개발과 현장적용을 강화하겠다“

# 향후 농진청 조직운영 방향은

“저는 ‘담대한 목표’ 그 자체가 힘을 발휘하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를 가치 있게 만든다고 믿는다. 결과 보다는 일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으로 보상 받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수요와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과 조직을 혁신해 유연성을 높이겠다.

상생협력의 자세와 내·외부 소통을 통해 농진청이 농업현장과 국민 실생활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보급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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