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수입 연어와 방어의 공세에 ‘국민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kg당 1만5000원까지 높아졌던 산지 광어가격은 소비위축과 출하가능물량 증가 등이 맞물리며 가격이 급격히 하락, 최근에는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1kg당 9000원 이하로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광어 산지 실질가격이 10년전에 비해서도 21.6%가 낮은 1kg당 764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여건 변화다. 지난해 횟감용 어류의 공급량은 10년전에 비해 6% 증가한 반면 광어 공급량은 10년전에 비해 17.5%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더불어 구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트렌드지수에서도 연어와 방어가 훨씬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광어 산지가격 하락은 공급과잉이나 사회경제적 요인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 최근 광어가격 하락은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소비감소로 풀이되는 이유다.

백은영 KMI 수산업관측센터 양식관측팀장은 “최근 들어 광어 산지가격은 생산비를 하회하는 가격하락 주기가 잦아지며 양식경영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를 해소키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 위생관리강화 뿐만 아니라 활어회에서 탈피한 시장세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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