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18년 귀농·귀촌실태조사 결과

도시생활 후 다시 농촌으로 회귀 현상 두드러져
귀촌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 가장 많아
40세 미만 청년층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 꼽아
박유신 기자l승인2019.03.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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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이가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귀농·귀촌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유형과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지역융화 등을 포함하는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귀농·귀촌한 2507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봤다.

 

# 농촌 출신의 귀농·귀촌 현상 두드러져

귀농·귀촌 유형으로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턴형’ 경향이 귀농은 53.0%, 귀촌은 37.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J턴형)하는 경우(귀농 19.2%, 귀촌 18.5%)까지 포함하면 이같은 성향은 더욱 컸다.

귀농·귀촌의 이유로는 대부분 자발적인 이유로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의 경우 자연환경이 좋아서(26.1%)가 가장 높았고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17.9%), 도시생활의 회의(14.4%), 가족 등과 가까운 곳에서 살기 위해(10.4%), 본인·가족의 건강(10.4%), 실직이나 사업 실패(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29.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장년층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8.0%)가 가장 많았다.

귀촌 이유로는 자연환경이 좋아서가 20.4%로 가장 많았다.

 

# 10가구 중 6가주 귀농·귀촌 만족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귀농 60.5%, 귀촌 63.8%)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나머지 불만족으로 응답한 가구의 이유로는 귀농은 자금부족(30.0%), 영농기술·경험부족(23.7%)이, 귀촌은 영농기술·경험부족(53.0%), 자금부족(29.1%) 등이었다.

이와 관련 귀농 준비기간을 묻는 질문에 평균적으로 27.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촌 가구의 19.7%가 귀촌이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9.2%는 농업경영체에 등록, 0.5%는 등록 없이 영농에 종사했다.

귀농·귀촌 교육과 관련해선 귀농 가구의 66.7%, 귀촌 가구의 27.8%가 온·오프라인, 선도농가 인턴쉽 등 교육을 이수했으며, 특히 5년차가 된 2012년 귀농자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귀농 교육 경험자의 귀농 첫 해와 5년차 농업소득 증가폭(1523만원)이 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귀농인(685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 귀농가수 43.1% 농업외 경제활동 수행

가구 소득을 살펴본 결과 귀농전 평균 가구소득은 4232만원이나, 귀농 1년차에는 2319만원, 5년차에 이르러 3898만원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귀농·귀촌인들은 재배작목 선택시 재배의 용이성(43.1%), 높은 소득(19.7%), 주변인 권유(14.6%), 지역 특화작목(13.3%)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과수가 23.2%로 가장 많았고, 노지채소(19.2%), 시설채소(14.9%), 논벼(14.3%), 특작·약용(9.8%), 서류(6.1%), 두류(4.4%), 축산(2.5%), 맥류(1.7%), 화훼(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농 가구의 43.1%가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의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귀촌 가구 역시 87.2%가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귀농 가구는 농외 경제활동의 어려움으로 시간(22.9%), 능력(19.0%), 정보(17.5%), 자본(16.9%)을 꼽았으며, 귀촌 가구는 정보(17.6%), 능력, (17.4%), 지역내 인프라(15.7%), 시간(11.8%), 자본금(11.3%) 부족 등을 꼽았다.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 가구 196만원, 귀촌 가구 213만원이었고 식비 비중이 가장 컸다.

확충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로는 문화·체육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임신·출산·양육지원, 노인돌봄서비스 등을 꼽았다.

 

# 귀농 76.9%, 귀촌 62.5% 지역주민과 관계 좋아

지역 융화와 관련해선 귀농·귀촌인들은 인간적인 교류, 영농기술·장비 도움, 마을일·모임 참여 활동 측면에서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답한 비중이 각각 귀농 76.9%, 귀촌 62.5%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귀농 2.0%, 귀촌 1.7%로 나타났으며, 응답자가 느끼는 주요 갈등요인으로는 선입견과 텃세, 집이나 토지 문제,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충돌 등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인들의 지역별 지역민과의 관계척도 조사결과 5점 만점에 전남이 4.02점, 전북이 4.01점으로 좋았으며, 관계가 좋은 지역일수록 지역주민·마을과의 관계만족도와 지역 활동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귀농·귀촌인들이 참여하는 지역 활동으로 마을 회의·행사가 귀농 89.7%, 귀촌 72.7%로 가장 많았다.


박유신 기자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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