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환경 변화…편리한 농자재 개발이 중요한 시점
다양한 현장 경험·이해 기반
농업관련 아이디어 제안…포장·국무총리상 수상
편한 농업 향한 변화 고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고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농업, 농촌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편리한 농자재 개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농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농업 관련 아이디어 제안으로 포장, 제품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다소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김병찬 동방아그로 과장은 농업·농촌의 고령화로 ‘보다 편리한 농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농업 관련 업체들에서 농업 현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김 과장은 2013년 ‘쾌적하고 안전한 농약방제 장비 개발’ 제안을 통해 포장을 받았다. 그의 아이디어는 아직도 농업 현장에서 불편함이나 번거로움을 이유로 방제 작업 시 방제복이나 마스크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이에 김 과장은 국민신문고에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방제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안면마스크와 방제복에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는 장비 개발을 제안해 찬사를 받았다. 시제품까지 완성됐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상용화까지 이루진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7년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비닐하우스 밴드 끈 체결기 ‘짱짱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힘들고 불편한 비닐하우스 밴드 끈 조임 작업을 간편하게 하고 싶다는 일념이었다. 이는 상용화까지 이뤄져 현장에서 농업인의 하우스 작업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현재 제주에서 한라봉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부모님과 다양한 현장 경험 및 이해를 기반하고 있기에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겸손하다.

“저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게으르기 때문에 보다 편한 것을 찾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누구나 농업과 농촌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편하게 바꾸고자 한다면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입니다.”

김 과장은 오늘도 묵묵히 편한 농업을 향한 작은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