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귀농을 선택했다. 혈혈단신으로 연고도 없는 장수군으로 내려와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이제 귀농 5년차에 들어선다. 처음에는 사과농사, 오미자 농사를 짓다가 스마트팜으로 토마토 수경재배를 시작해 자리를 잡았다.

귀농 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성공한 20대라고 생각했지만 늘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에 가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목표였지만 회사에서 성공을 하려면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 힘들었다. 살면서 가장 큰 성공은 가족의 행복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초창기에는 승계농이 아니어서 모든 게 어려웠다. 하다못해 지역 농협을 가도 ‘누구 아들이냐’고 묻기 일쑤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리고 성실히 일하니 지역에서도 한 두 분씩 알아보고 ‘젊은 사람이 열심히 한다’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승계농이 아니어도 귀농인 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을 잘 활용하면 농업에 기반을 다질 수 있다. 귀농을 결심하고 농업의 매력에 빠질 젊은 농업인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안재환 대표는 전북 장수군에서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해 연간 100톤 이상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유리온실로 사업을 확장하고 농장 규모를 확대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