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 통합 노동조합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서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2000년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출범한 후 2년 3개월만에 공식적인 노조통합을 이뤘다.

농업관계자들은 이번 농업기반공사의 노조통합이 공기업 개혁의 마무리 절차로서 타 기업들에게 노사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출범 3년째를 맞는 농업기반공사도 노사가 함께하는 신노사문화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공사의 경영안정과 새로운 도약의 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기반공사는 3개 기관 각자의 고유한 기업문화에 따른 근로조건 등의 차이로 인해 농어촌진흥공사 출신의 농업기반공사 노조와 농지개량조합 및 연합회 출신의 전국농지개량조합 노조 등 2개 노조로 분리 운영돼 왔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지난해 3월부터 양측 노조와 사측이 서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지난해 4월 27일 양대노조가 통합을 선언하고 노조통합을 추진할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에 필요한 노조해산 및 통합절차, 노조집행부 구성관계 등에 관한 규약(안)을 정해 지난해 7월전 통합 확정을 약속했으나 직급·호봉 등 현안 문제로 인해 결국 통합이 결렬, 지난해 9월10일에는 농지개량조합노조의 부분파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후 양측 노조는 공사발전을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하고 지난해 11월 23일 노조통합을 위한 노·노 단일안을 도출하고 다음달인 12월 27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노조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7%의 찬성으로 29일 노동사무소에 설립신고를 했다.

지난달 11일에는 통합노조의 집행부 구성을 위한 위원장 선거를 실시, 농진공 출신의 배정호씨와 농조 출신의 김기주씨가 신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문동신 농업기반공사 사장은 “이번 노조통합은 공사가 21C 세계적인 종합용수관리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사측도 상생적인 조직문화 창달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대농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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