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도매가 하락...kg당 1만7700원
돼지, 모돈·등판마릿수 증가...kg당 4100~4300원
육계, 대닭 출하량 감소...지난해보다 가격 높은 수준

[농수축산신문=홍정민·안희경·이문예 기자] 

4월 한우의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증가로 1등급 한우의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하락하고 젖소는 원유생산량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 도매가격 상승

4월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증가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축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축산물 이력제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출하 가능한 물량을 추정한 결과, 이달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5만6000마리였으나 올 4월엔 이보다 많은 6만~6만2000마리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등급 한우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kg당 1만8105원)보다 하락한 kg당 1만6700원에서 1만77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전년 대비 증가가 예측된다. 

지난 2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2월 한우 정액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이미 1월에 유통된 정액량이 적지 않아 향후 송아지 생산마릿수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6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300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이같은 사육마릿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젖소, 원유생산량 전년보다 늘어날 듯

올해 1분기 원유생산량이 다소 늘어난 데 이어 2분기 원유생산량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초과원유가격이 국제분유가격으로 농가들의 원유생산의지가 높은데다 온화한 기온으로 마리당 산유량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원유생산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2분기 원유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52만8000∼53만1000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젖소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3월 젖소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0.2∼0.7% 감소한 40만5000∼40만7000마리로 전망되며, 6월은 지난해와 비슷한 40만4000~40만6000마리로 전망되고 있다. 

 

돼지 4월 도매가격 kg당 4100~4300원

4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대비 하락하고 지난달보다는 상승한 kg당 4100∼4300원으로 전망됐다.

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 전체 사육 마릿수는 모돈수가 지난해 106만마리보다 0.2~2.1% 증가했고, 자돈 생산도 늘어 지난해 동월보다 1.3~3.0% 증가한 1130만∼1150만마리로 추정됐다.

1~2월 배합사료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11만612톤을 기록한 가운데 모돈용 사료 생산량은 19만2419톤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고, 포유자돈과 이유·육성·비육돈 사료도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91만7387톤을 나타냈다.

지난달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가 늘고, 비육돈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동월보다 5.5% 증가한 7만2244마리를 기록했다.

4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많은 147만∼150만 마리로 전망됐다.  

 

육계, 4월 생계유통가격 지난해 대비 증가 전망 

3월에 이어 4월에도 육계 가격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4월 생계유통가격은 kg당 1300~1500원으로 3월(kg당 1560원)에 비해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kg당 1234원)보다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육계 도계마릿수가 지난해보다 1%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난해보다 대닭 출하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월 육계의 도계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0.9% 증가한 6305만마리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4~6월 병아리 생산잠재력은 성계 사육마릿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계 생산성이 떨어진 탓에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5~6월 생계유통가격은 육계 도계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생계유통가격은 kg당 1100~1300원, 6월엔 kg당 1000~12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란계, 전년 동기 대비 계란 가격 다소 상승 예상

4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0.4% 감소한 7030만마리로 전망된다. 6개월령 이상의 산란용 닭에서 도태마릿수 증가로 인한 사육마릿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월 산란용 닭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5186만마리, 5월엔 5097만마리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계란 생산량은 감소하고 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4~5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129만4000개로, 지난해 4~5월 4254만개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800~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5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 5월까지 산란계 도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21.9개월보다 약 3개월 줄어든 19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계란 가격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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