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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에 귀농을 했지만 오히려 농촌의 육아 여건은 더욱 열악했다.

특히 바쁜 농사일을 육아와 병행해야 하는 여성농업인에게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컸다. 두 아이를 키우며 농사일을 하는 아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게 한 두번이 아니다.

도시는 돌봄서비스 등 맞벌이 가정이나 워킹맘에 대한 지원제도가 갖춰져 활용되고 있지만 농촌은 면 단위로만 내려가도 이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과 고령화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이를 위한 지원은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에는 자녀를 하나만 낳는 가정이 많다. 반면 농촌에서는 여전히 자녀를 둘, 셋 등 여럿을 낳고 있지만 육아 지원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돌봄서비스나 마음 놓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운영돼야 꿈꾸던 농촌 생활이 이뤄질 수 있고, 농촌으로 젊은 층이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백년지기영농조합법인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생태순환농장(약 3만5000㎡ 규모)으로 연과 벼, 민물고기(향어)를 자연 순환방식으로 재배 및 양어하고 있다. 교육농장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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