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1994년 1월 개장한 인천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남촌동 농산물도매시장)이 남동구 남촌동 일대로 이전 신축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공사 현장에서 유물이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는 시와 유통인 간 시설 지원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월도매시장은 당초 오는 8월 완공예정이었지만 문화재 정밀 조사, 지장물 이전, 성토부지 부족 등으로 올 연말 완공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지난 3월 말 기준 공정률이 40%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Q. 구월도매시장 이전 시설현대화는.

A. 인천시는 구월도매시장 부지와 건물 등을 매각하고 남촌구 일대로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2013년 수립했다. 그러나 보상 절차 문제와 공사 부지에서 유물 등이 발견되면서 공사 기간이 지연됐다. 건립공사는 대지 17만3188㎡에 연면적 13만942㎡,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306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시설은 경매장과 직판동, 관리동, 쓰레기집하동, 판매·전문물류동 등이다.

Q. 이전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나.

A.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구월도매시장 부지를 매매한 롯데측과의 매매계약 변경에도 문제가 있었다. 매매계약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땅 값의 일부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달까지 롯데에서 부지 매각 금액을 받고 소유권을 이전해 줄 계획이었지만 공사 지연으로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에 시 예산으로 시설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Q. 최첨단 종합물류형 도매시장 탄생 가능할까.

A. 인천시는 남촌동 일대로 도매시장을 이전하면서 최첨단 종합물류형 도매시장이 탄생될 것이라고 자부한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유통인 측과 이전 비용에 대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당초 수립한 예산만으로 시설현대화를 집행한다는 의지지만 유통인들은 실내 저온저장고 설치를 시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인들은 자부담으로 저온저장고를 설치할 경우 일괄적으로 규격이 맞지 않을뿐더러 설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저온저장고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유통인들도 많아 최첨단 종합물류형 도매시장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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