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관리 ‘1시간 법칙’ 중요”
공사 유일 1급 여성 지사장
농경지 침수 우려 시
1시간 먼저 물 빼놓는 게 중요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 통한
수자원관리 사업 중점 추진

[농수축산신문=주상호 기자, 서정학 기자]

"성별을 떠나 직장에서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얻고 실력으로 평가받길 원하는 시대입니다. 이에 농어촌공사를 포함한 여러 기관들이 여성직원의 채용과 여성관리자 임명을 늘려가고 있죠. 이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일이며 다양한 인재와 리더십을 공존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 이명숙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장

이명숙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장은 공사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여성 관리직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장은 농어촌공사에서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1급 지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초 2급 승진인사에서 여성 정원으로 8명을 부여,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고 있다. 또한 행정직을 중심으로 공사 내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 앞으로 더욱 많은 여성 관리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 지사장은 여성 직원의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관리직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열려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이 부족함에도 승진을 시켜야 한다는 게 아니라,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정한 평가와 기회를 받지 못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 직원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잃어버린 8년’으로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지 않는 시대가 오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조직경영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여성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기관, 기업에서나 여성 관리직의 임명을 어렵게 하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은 남아있어 제도적으로 여성 관리직의 진출을 독려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이 지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에선 60여명의 직원들이 3개시를 대상으로 농어촌정비사업, 농지은행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를 통한 수자원관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김해·양산·부산 지역에 흐르는 낙동강의 수위가 인근 농경지와 큰 차이가 없어 양·배수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 지사장은 수자원관리에 있어 ‘1시간 법칙’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낙동강에 바로 인접한 농경지가 많은 만큼 양·배수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상시 파악하는 기상 정보를 근거로 농경지 침수가 우려될 시 1시간 먼저 물을 빼놓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침수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연락을 받을 때면 이미 늦는다는 생각으로 김해·양산·부산지사 직원들은 농업인을 위한 선행 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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