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활성화 위한 시설현대화사업에 매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업인이 출하한 농수산물의 제값 받기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거래 관계자들이 선의의 경쟁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농업인과 시민 중심의 도매시장 운영으로 공영도매시장 개설 목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통시장, 지역의 대형마트, 중소상인들이 구리도매시장을 믿고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난 4월 25일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성수 사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처음에 꺼낸 말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33년간 재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그를 만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장의 일문일답.

# 시장이 정체·침체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을 맡았는데

“4~5년 간 전체매출이 정체돼 있어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에 사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실제 영업환경이 어렵다보니 시장 내 유통인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사안이 시장 활성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정체된 구리도매시장 영업 활성화를 통해 1조원 시장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확정된 시설현대화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사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구리도매시장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구리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 또한 지역주민의 민원을 적시적기에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 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립한 방안은

“구리도매시장은 연간 물량 42만톤, 취급 금액 8000억원에 머물러 있다. 구리도매시장이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처 발굴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구상한 계획이 구리도매시장을 전국 최초로 친환경 전문 도매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구리도매시장 주변의 남양주, 팔당 등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현재 없다. 이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 전문 도매시장으로 만들어 생산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취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 또한 취약한 채소부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변 근교채소 취급량을 늘리겠다. 이를 위해 분산력을 갖춘 신규 중도매인 유입 등도 고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산시장의 활어 활성화 계획 수립과 시장도매인제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시설현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설현대화사업을 확정했다. 433억원 정도가 시설현대화사업 예산으로 책정됐는데 그 범위 내에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비 분담 재원 확보 과정에 놓여 있다. 경기도, 구리시,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각자 투융자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해 내년에는 농식품부에 사업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현대화사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옥상 주차장 보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설현대화사업 예산이 많지 않은 만큼 전체적으로 보수에 어느 정도 금액이 필요한 지 조사한 후 별도로 예산을 책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장기적으로 검토될 이전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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