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우산업 질적 발전 위해
적극적 활동 펼칠 것

전국한우협회 내 한우정책연구소가 인적 구성을 완료하고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31일 열린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 설립·운영 기본계획’ 발표 현장을 찾아 한우정책연구소의 설립 목적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봤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비전 제시

한우정책연구소는 한우산업의 질적 발전에 초점을 두고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최근 한우산업이 급격히 규모화되며 여러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계관리 등 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을 다지고 여러 복잡한 현안에 논리적으로 대응하며 한우산업의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지금까지 농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쳐왔지만 좀 더 조직적·체계적·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대정부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맞서 한우산업이 안정적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대책, 안정화 대책이지만 여전히 정부의 관련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한우정책연구소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계재철 한우정책연구소장은 “한우협회 등 축산단체들은 농가 수가 적다는 태생적 한계로 국민과 정부,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발휘에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한우산업의 현안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사전 조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한우 농가를 적극 대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 대응방향 제시하는 ‘구원투수’될 것

이날 계 소장은 ‘농업·농촌의 미래 성장 동력인 한우산업을 뒷받침하는 실용적이고 현장에 강한 연구소’를 한우정책연구소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어 단기, 중·장기 기본과제 등도 발표했다.

단기 과제로는 △현안에 대한 설득력·합리성 갖춘 치밀한 대응 논리 개발·제시 △한우산업 위협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입식동향 조사, 대국민 한우산업인식 조사 등 자체 통계 조사 실시 △축산 관련 학계·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한우정책 네트워크 구축 등이 제시됐다.

중·장기 과제로는 △FTA 피해 최소화 위한 한우산업육성법 추진 △농가 수익 보장 위한 선제적 수급조절 등 한우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 △소규모 번식 농가와 대규모 비육농가 공존 방안 제시 등이 언급됐다.

계 소장은 “야구에 비유하자면 한우 농가와 한우협회 사무국이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하고 한우정책연구소가 산업의 대응방향을 제시해 승리를 지키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우정책연구소가 한우산업 전체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정책연구소는 강원도 농정국장을 역임한 계재철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김한종 선임연구원, 한민수 책임연구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