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소외계층에 일자리 제공
사회적 기업 '주목'

전문 자동화시스템 구축·가동
원스톱 생산 시스템
청결 철저히 점검
국내 최대 규모 시설

각 공공기관과 수의계약
온라인 쇼핑몰 판매도 본격화

 

(주)경동(대표이사 강병영)은 1985년 창업한 이래 수많은 역경을 딛고 무려 34년 동안 타월, 화장지 등 생활용품만을 생산해 온 독보적인 기업이다. 

특히 농촌지역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힘든 ㈜농협하나로유통 PB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화장지 6종, 타월 2종을 개발해 ‘하나로(HANARO)굿’이란 브랜드로 전국 하나로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동면 농공단지에 위치한 경동은 1만5049㎡(4560평)의 생산공장 규모로 모든 공정이 최신식 전문 자동화시스템으로 구축돼 가동되고 있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동은 계열사로 경동홀딩스, 로얄라이프, 염색 및 가공을 전담하는 수성, 경동D&S 등 5개 회사가 시스템화 돼 화장지, 키친타올, 물티슈 등 일용제지 제품에서부터 타월, 양말, 침구류, 속옷 등 섬유제품까지 일상생활에서 매일 몸에 닿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별로 자동화 설비를 갖춘 원스톱 생산 시스템과 사업장의 청결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 (주)경동이 생산하고 있는 (주)농협하나로유통 PB제품 ‘HANARO굿’ 화장지와 타올

경동은 자연에서 얻은 엄선한 원료로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 기술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이탈리아산 스미트(SMIT) 기계 도입과 첨단화된 미싱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첨단장비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경동의 전체 종업원 수는 8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여명의 장애인과 10여명의 다문화 가정 근로자, 5명의 고령 근로자도 함께 일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보통 장애인 3명이 비장애인 2명의 몫을 하지만 오랜 고용과 세심한 관리로 생산성이 높아졌다”면서 “사업 초기부터 시작된 장애인 및 다문화 가정 근로자의 고용은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강 대표이사가 장애인 근로자 고용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자녀인 이 회사 강민수 과장이 어렸을 때 교통사고 인해 다리를 다쳐 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심정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중소기업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강 대표이사의 평소 경영철학인 '나 혼자 잘 사는 세상보다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신념으로 세상의 나래를 펼쳐오고 있다. 이로 인해 경동은 지역을 살리고 이웃을 돌아보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활동을 실천하는 사회적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무조건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적극 고용하는 인재정책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및 사회적기업 인증과 함께 그동안 다수의 표창을 받은 저력을 갖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강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 대한 근로복지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을 위주로 기숙사, 출퇴근용 대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체력단련실, 장애인 전용샤워장, 휴게실 등 다양한 복지시설 마련과 장애인 결혼 주선, 다문화가정 친정나들이 경비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동은 장애인표준사업장 우선구매제도에 따라 공군교육사령부를 비롯, 각 공공기관과의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판매도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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