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밤 산지가격은 저장물량이 많아 지난해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표고버섯의 이번 달 가격도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고사리와 곰취 등 산채는 수확량 감소로 이번 달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밤·산채·표고버섯의 관측결과를 정리했다.

 

△밤 = 밤의 지난달 산지가격은 kg당 3028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 현재 밤은 저장물량이 많고 대량소비 유인도 없는 상황이라 이번달 산지가격도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밤 수출량은 458톤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11.7% 늘었다. 다만 수출 비수기인 이번 달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밤 수입량은 이번달 수요의 다변화 등의 요인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고버섯 = 이번달 표고목 생표고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6.1% 감소, 톱밥배지 생표고 출하량은 34.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이번달 생표고 출하량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다만 이번달 출하량 중 상당한 물량이 직거래 등으로 유입돼 시장 반입량은 오히려 소폭 감소할 수 있어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표고의 지난해 6월 서울 도매가격은 4kg당 상품 3만3496원이었다.

생표고 수입량은 지난달 405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1% 줄었다. 이는 국내 생표고 가격 하락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국내 생표고 가격 약세는 이번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입량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채 = 주산지에서 지난달 중순~6월 상순 수확한 중물 고사리의 평당 수확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해·구례 등의 주산지 전반적으로 냉해피해 등이 발생해서다. 이에 따라 이번달 고사리의 생산지 가격은 지난달 kg당 4만9575원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선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곰취의 중물 평당 수확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16.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곰취의 수요 및 판로가 없어 수확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임가가 많고, 타 작물에 비해 시세가 좋지 않아 대체 작물로 전환하는 임가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수확량 감소로 곰취 가격은 지난달 이후 약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곰취의 올해 지난 3~5월 특품 평균 가격은 kg당 8143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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