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매출액 2017년보다 
약 2400억 감소

수산동물·토끼·밍크 등
경제성 동물 관련
진단 시약·백신 등
수요에 비해 공급 턱없이 부족

 

중국이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동물약품 연간 매출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중국수약협회에 따르면 중국 동물약품산업은 지난해 생물학적제제 기업 99개사, 화학약품 기업 1515개사 등 모두 1614개사(종사자 16만6600명)가 총 생산액 505억9600만위안(한화 약 8조6000억원), 매출액 458억9700만위안(약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7년 473억1100만위안 보다 14억1400만위안(약 2400억원)이 감소해 ASF가 상당부분 중국 동약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쉐펑 중국수약협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JS호텔에서 열린 한·중 동물용의약품산업 간담회에서 ‘중국 동물약품 산업 현황과 발전 트렌드’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정부에 보고된 143건의 ASF 중 양돈에서 140건, 야생돼지에서 3건이 발생했다”면서 “중국 동물약품산업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ASF가 광시성에서 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차이쉐펑 회장은 이어 “중국은 수산동물, 토끼, 밍크 등 경제성 동물과 관련한 진단 시약과 백신, 화학의약품 등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국 진출을 생각하면 이들과 관련된 제품들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4~2018년 인허가를 받은 동물용 진단제품이 88개에 불과하고 화학의약품도 애완동물, 초식동물, 수산양식용 제품의 종류가 매우 적어 관련 전염병 예방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2017년 수입한 동물용 의약품 원료의 57.6%가 중국산이며, 원료와 완제품을 합쳐 중국에서 8482만달러(약 954억원)의 동물용 의약품을 수입했다.

특히 한국 동물용 의약품의 대중국 수출의 경우 단 1개 품목만 허가를 받는데 그쳐 품목 수로 비교하면 무려 1대 118로 한·중 간 동물약품 분야 무역 불균형이 심각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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