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어 미래식량 자원으로 떠오르는 식용곤충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곤충을 인간이 먹는 식량이나 동물의 사료 등에 넣어 항산화물질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우로 세라피니 이탈리아 테라모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식용곤충의 항산화력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국제 오픈액세스 저널 ‘프런티어스(Frontiers)’ 영양학 섹션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방을 제외한 가루와 비교했을 때 메뚜기와 누에, 귀뚜라미 등에서 추출한 수용성 가루의 항산화력은 오렌지주스의 5배에 달했다. 

하지만 모든 식용곤충의 항산화력이 높지는 않았다. 자이언트 매미와 태국물장군, 검은 타란툴라, 검은전갈 등의 수용성 가루는 항산화력이 거의 없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인체에 이롭게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곤충이 가진 다른 항산화물질을 밝혀내는 것과 항산화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계 인구의 약 25% 가량인 20억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곤충을 먹고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 또한 곤충을 먹게 하기 위해서는 맛과 이미지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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