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2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 현장.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생명자원과 농생명소재, 바이오 응용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판철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7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2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에서 ‘국내 농생명 바이오산업 동향 및 육성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판 연구원은 “농생명 바이오산업은 농생명자원과 농생명소재, 바이오 응용산업을 아우르는 산업이다”며 “이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서로 연계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생명소재는 식물이나 동물, 미생물 등의 농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소재를 뜻한다. 농생명 바이오산업은 이러한 농생명소재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유용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군이다.

농생명자원과 농생명소재는 기존의 화학기반 소재를 대체하거나 한계를 보완하는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을 위한 주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활용하는 농생명 바이오산업도 친환경 소재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세계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판 연구원은 “농생명소재로 사용할만한 자원을 발굴할 수 있는 정보, 농생명소재기술의 보유 기관과 개발 현황 등의 정보를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축적된 농생명자원, 농생명소재 정보를 생산자와 개발자, 판매자,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민·관의 협력과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그는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가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시장에선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규모가 큰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018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 및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건강기능식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1289억달러 수준이었으나 같은 년도 국내 시장규모는 23억달러 수준이었다. 산업동향연구소에 따르면 천연물 의약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708억달러였으나 국내시장은 같은 년도 148억달러 규모였다.

이밖에 그는 “천연물 신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는 일도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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