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민병수 기자] 

7월 말 기준 약 18% 감소

농산물 검역강화로
파프리카는 77%나 감소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 대비
홍삼·파프리카 등 자금지원
신규 수출시장 개척으로 총력대응

 

▲ 김태종 농협충북지역본부장과 박종만 농협진천군지부장, 박기현 진천농협 조합장이 진천의 파프리카 농장을 둘러보고 농장주로부터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일본에 수출하는 주요 충북 농산물 수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4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480만달러 대비 약 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파프리카의 경우 이미 일본의 농산물 검역강화로 인해 지난달 말 수출규모는 약 4만달러 정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월 약 20만달러 대비 77%나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파프리카 물량이 대거 국내 공판장으로 몰리며 도매시장 기준 5kg당 가격이 1만6000원으로 지난해 1만8000원 대비 10% 이상 하락한데다 수입규제가 지속되면 가격폭락을 막을 길이 없어 농가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일 큰 수출품목인 충북인삼농협 홍삼엑기스는 아직 큰 피해는 없지만 일본에서 한국 수출품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결정됨에 따라 검역강화 등으로 수출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태종 농협충북지역본부장은 지난 5일 증평군에 위치한 충북인삼농협 가공공장과 진천군 내 파프리카 농장을 방문해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일본수출 농산물의 피해상황을 긴급점검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김 본부장은 농협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한·일관계가 어디까지 악화될지 미지수라 현재의 피해규모가 얼마만큼 확대될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더 극심한 피해를 대비하고자 농업관련 자금지원, 국내시장 판로확대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농산물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다각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지역은 지난해 충북인삼농협 홍삼엑기스 약 250만달러, 보은농협 방울토마토 약 34만달러, 진천농협 파프리카 약 20만달러 등 총 1128만달러의 농산물을 일본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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