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부모님이 농업을 하신 것도 아니지만 전공으로 농업을 선택하고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입학했다. 농업에 문외한이었지만 3년 동안 공부를 하다 보니 자신이 생겼다. 하지만 막상 어떤 작물을 선택해서 농업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2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반도 없고 정보도 부족했다. 무턱대고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상의를 하니 전문가를 소개해줬고 그렇게 멜론 재배법을 1년간 배웠다. 농장을 여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후계자 자금 3000만원을 받고 부모님이 2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 농장을 시작했다. 특수작물이라 처음부터 녹록치 않았지만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지금은 전량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과연 2세가 아닌 청년 창업농이 경제적 도움이 없이 이렇게 운영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는 농업을 전공했음에도 막막했던 것이 사실이다. 청년농업인이 처음 농업을 시작할 때 느끼는 막막함을 도울 수 있는 신규농업인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보다 더 확립되길 바란다. 믿을 만한 멘토를 만나고 제대로 된 지원을 통해 청년 창업농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이동균 대표는 경남창원에서 봄에 출하하는 멜론을 키우고 있다. 1980㎡규모의 농장에서 재배되는 멜론은 전량 직거래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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