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프로로그
2. 질병방역
3. 위생(상:음성계육가공공장, 하:김제육가공공장)
4. 유통
5. 사이버지원

“목우촌이요? 우선 맛이 좋고,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에 단골이 되었지요. 먹어보면 여느 돼지고기와 비교해 봐도 100% 우수한 국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믿음이 가더군요.”
농협중앙회 축산물 매장을 찾는 주부들은 `목우촌 돼지고기, 프로포크와 햄, 소시지 등 2차가공품''''''''에 대한 질문에 한결같이 대답한다. 단순한 맛의 비교에서조차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김제육가공공장은 1995년 개장이래 깨끗하고, 순수하며, 신선하다는 슬로건을 실천하면서 96년부터 99년까지 방송과 언론으로부터 으뜸과 히트상품, 소비자만족 대상업체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첫 공장 가동시부터 품질에 승부를 걸어온 김제공장은 1997년 식품수입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으로부터 육류제품에 대해 `검역면제업체''''''''로 지정받아 국내보다 국외에서 먼저 고품질을 인정받았다. 1998년 ISO9001, 소시지 햄, 통조림에 대해 KS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99년에는 국내 최초 돼지고기 포장육 KS인증, 2000년에는 돼지고기 포장육에 대해 KS TOP상을 수상하는 등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제육가공공장의 이같은 안전성은 완전계열화라는 사업방식을 채택하여 우수한 원료돈을 구입하는데서 시작된다.

농협중앙회 전남 영광 종돈사업소로부터 종돈을 공급받고,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프로그램에 맞는 농협사료를 급이하는 것은 물론 공장의 지원팀이 직접 농장을 순회하면서 수의컨설팅, 약품 공급, 시설·운영자금 등을 지원하여 사육된 돼지를 전량 수매한다.
“아무리 농장에서 돼지를 위생적으로 키웠다고 해도 도축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김완기 장장은 “위생과 안전을 유통까지 연결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농협 김제육가공공장의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돼지 스트레스 방지와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출하대 높낮이 장치를 갖추고, 안개분무 샤워·음악방송을 틀어 5시간 이상을 계류한 후 저압 전살장치를 통해 도축하므로써 육질의 경직을 최대한 막는 등 최첨단 시설과 최단기간 도축을 실시하면서 생산된 지육은 급속 냉각과 예냉절차를 거친후 3분도체로 자동절단과 골발하고 정형한 후 진공포장되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모든 작업장 실내온도를 10℃이하로 유지하며 미생물 오염도를 최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어느 작업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축협이 통합되면서 축산경제사업장의 수익성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면서 작년 계열농가나 출하농가들에 대한 중앙회 차원의 일방적 도축두수 중지로 출하농가들로부터 협동조합의 이념에서 벗어났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아쉬움 점이 아닐 수 없다.

임실지역의 한 농가는 “김제육가공공장이 경영상 어려움 점이 있다면 출하농가들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협동조합으로써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닌가”라고 질타하면서 “현재 고품질의 원료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원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생과 안전의 측면에서 국내 제일의 수준을 갖추고 있으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온 목우촌의 브랜드가 파워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은 홍보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여 국민 건강에 큰 몫을 담당해야 함에도 정체상태에서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바로 수익성에 치우친 농협중앙회의 방침이 현장에서 반발을 사고 있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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