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재배지에 미생물·퇴비 섞어 뿌려 병 잡는다

10a당 미생물 10kg, 퇴비 300kg
뿌리썩음병 22.7% 줄어
이남종 기자l승인2019.08.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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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인삼 재배 예정지에 병원균의 생육을 막는 ‘길항 미생물’과 잘 발효된 ‘퇴비’를 섞어 살포한 결과 인삼 수량은 늘고 병 발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바실러스속 세균(Bacillus subtilis)으로 만드는 길항미생물은 병원균을 직·간접적으로 억제한다. 옥신 등 생장촉진물질로 생육을 촉진하고,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뿌리썩음병 억제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새로운 재배지에 인삼이 잘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농촌진흥청에서는 길항미생물을 활용해 이를 극복하고 오랫동안 밀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농진청 연구진은 5월에서 9월 사이 인삼 예정지에 잡초가 자랄 수 없게 녹비작물을 심었다. 한 곳에는 퇴비만 뿌리고, 나머지 한 곳은 10a당 길항미생물 분말 제제 10kg과 발효한 퇴비 300kg을 섞어 살포했다.

이후 생육 특성과 병 발생률을 관찰한 결과, 미생물을 뿌린 밭의 3년생 인삼은 미생물 처리를 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뿌리 무게(생근중)는 뚜렷이 증가했고, 뿌리썩음병 발생률은 22.7%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2년생 인삼에서는 대조구와 뚜렷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길항미생물이 인삼 뿌리에 정착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동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과장은 “미생물은 인삼의 친환경 재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미생물이 4∼6년 동안 토양에 잘 정착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처리 시기,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남종 기자  leenj@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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