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 갖고 국산 종자 자급률 제고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

황병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연구소 팀장
국내 무·배추 육종 기술 세계적 수준
인도 시장서 양배추 종자 점유율 1위
국산 종자 수출 늘리고 수입대체율 높이기 위해 노력
서정학 기자l승인2019.08.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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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김장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무·배추 육종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이러한 무·배추 육종기술을 양배추에 접목하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육종 기술발전을 이뤄올 수 있었죠.”

황병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연구소 팀장은 국내 양배추 종자의 육종 기술이 지난 십여년간 빠른 진전을 보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팀장은 분자생물학과 육종 관련 연구를 통해 석·박사 과정을 수료, 7년여 전부터 아시아종묘에서 양배추 품종 육종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채소종자 시장에서 양배추 종자 규모는 작은 편이나 세계 시장에선 토마토와 고추, 수박과 다음으로 시장규모가 크다. 이에 국내에서 1980년대에 활동했던 육종가들은 양배추 종자 개발의 중요성을 알고 무·배추 육종 기술을 접목하고 유전자원도 직접 얻어오면서 육종 연구에 매진해왔다. 황 팀장은 선배 세대가 쌓아온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국산 양배추 품종의 수출을 늘리고 수입대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아시아종묘의 양배추 종자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나타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십여년 전에는 외국산 종자가 대부분을 점유했던 국내 양배추 종자 시장에서 국산 종자 점유율을 10% 정도로 높이는 데도 기여해 왔다.

황 팀장은 “선배 육종가들이 토대를 닦았기 때문에 국내 양배추 육종 연구가 빠른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며 “저를 포함한 현 세대 여러 육종가들이 자긍심을 갖고 국산 종자 보급이란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산 양배추 품종의 품질이 국내 환경에선 외국산 종자보다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아직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농업 현장에선 무조건 외국산 종자를 선호하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한다.

황 팀장은 “농가들에게 품질이 많이 개선되고 가격경쟁력도 있는 국산 양배추 품종을 다른 품종과 함께 시범적으로 재배하도록 많이 권하고 있다”며 “국산 품종을 직접 재배해 본 농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국산 종자의 자급률을 높이고 수출을 늘리는데 동료 육종가들과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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