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농업기술, 실용화 위해 역량 집중 할 것"
ICT·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접목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 구축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 등 국가단위 연구기관이나 대학, 민간 등에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결국 기술이전을 통한 실용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수한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미션을 실천에 옮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조에 창업성장본부의 기능인 농식품 벤처·창업지원, 생태계 조성·확산과 농업기술·제품·품종의 해외진출지원, 저탄소 농업기술의 현장 실용화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최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성장본부장을 맡은 홍영호 전문위원은 이같이 밝히고 향후 기본기능을 유지하면서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기술과 인적자원이 교류하고 접목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미래상도 제시했다.
 
# 최근 실용화재단 창업성장본부장직을 맡으셨다. 취임소감과 각오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 농업분야에서는 농식품 기업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매우 약한 것이 사실이다. 농업현장에서 사용되는 품종, 농기계, 비료, 농약 등은 모두 농산업체, 즉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들이다. 농진청과 대학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결국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업이 만들어 내야 한다. 좋은 기술과 품질로 농업인을 감동시켜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농식품 기업들의 역량이 낮고 시장 또한 협소해 큰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내가 할 일은 일반 국민을 포함해 국회, 정부까지 농식품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뀔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당장 어려운 기업에는 빛과 소금이 되는 좋은 사업을 많이 발굴,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창업성장본부의 그동안의 주요성과와 올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내용은.

“창업성장본부는 농식품 벤처·창업지원과 생태계 조성·확산을 주 업무로 하는 ‘벤처창업지원팀’, 농업기술·제품·품종의 해외진출지원을 전담하는 ‘글로벌사업팀’, 저탄소 농업기술의 현장 실용화를 촉진하는 ‘기후변화대응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벤처창업지원팀은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진청, 국회 등 관계기관의 지원 속에서 서울, 부산 등 7개 권역에 기술, 경영, 자금알선, 정보제공 등을 지원하는 ‘농식품벤처창업센터(A+센터)’를 신규로 설치, 운영해 기업애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창업보육업체수와 매출은 2017년 102개사, 492억원에서 올해 250개사, 1300억원으로 크게 신장했다.

또한 매년 농식품분야 창업 붐을 조성하기 위해 창업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판매왕, 투자왕 등 두 개 분야로 나눠 총 상금도 기존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상향시켜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사업팀은 해외 테스트 베드사업을 중심으로 국내개발 기술·제품·품종 등 농업기술의 종합 패키지 수출을 확대·지원하고 있다. 기존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에 이어 올해에는 인도까지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팀은 농가가 에너지 감축기술을 사용하면 서부발전, 남동발전 등 발전사가 조성한 재원에서 온실가스 감축분을 돈(크레딧)으로 지급하는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약 11억원에 해당하는 농가소득을 창출했다. 앞으로 조성된 200억원의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지원금이 모두 조기에 소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앞으로 창업성장본부 차원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과제나 방향이 있다면.

“앞으로 실용화재단 창업성장본부는 기존 고유 미션의 차질 없는 수행과 함께 ICT, 바이오,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인적자원이 교류하고 접목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투자유치 활성화 등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매진하겠다.

현재 세부사항을 농식품부와 조율 중이지만, 내년에는 벤처창업분야에서 보육업체수도 300개 이상으로 늘리고 보육지원금도 대폭 상향조정해 농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우리농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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