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중장기 발전방안 발표
맞춤형 단지조성·자조금 육성
수출액 1000만 달러 목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국산 차 품질 차별화와 소비기반 조성에 중점을 둔 ‘차(茶) 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차 소비시장은 생활수준의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다류시장 규모는 2015년보다 11.6% 증가한 972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차 소비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산 차 수요가 높아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차류 수입량은 1514톤으로 2015년 807톤 대비 87.6%가 증가했다.

음료, 제과, 제빵 등에 쓰이는 가루녹차를 일본산에서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등 원료 국산화를 위해 업계가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 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고 차 음용문화도 형성되지 못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총 248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차 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추진, 국내 소비기반 조성과 함께 지난해 589만달러 수준인 차 수출액을 2022년 1000만달러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산·경영 여건 개선 △우리 차 고부가가치화 및 유통·수출 활성화 △차 소비저변 확충 및 전통문화 보전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평지 기반의 대규모 단지와 경사지 전통 차밭 등 다원의 유형에 따라 맞춤형 주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경영 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현재 4개 지역에서 8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자율적인 수급조절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 차 임의자조금을 조성, 단계적으로의무자조금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중차(가공용 차) 유통과 수출 확대에 필요한 현대화된 거점 공동가공센터를 내년 1개소 구축을 시작으로 주산지별로 3개소를 구축하고 해외의 명차 브랜드화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별·차종별로 특화된 명차 브랜드 육성을 패키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차 소비저변 확충을 위해 보성·하동 등 주산지 관내 학교를 시작으로 우리 차 공공급식 음용수 보급을 확대한다. 또한 교육·전문인력 양성과 신세대를 대상으로한 홍보활동과 함께 ‘찾아가는 양조장’과 같이 전통 차 문화 보전 가능성 등이 높은 다원을 발굴해 체험형 다원, 융복합산업화 경영체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오병석 농식품부 차관보는 “생산자, 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책이 우리 차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통·수출 활성화를 도모해 차 생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국내 소비저변 확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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