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대회
농산물 값 폭락·불통농정 등
농업인 죽이는 정책 더 이상 안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현 정부의 농산물 가격 포기 농정, 무책임·무능 농정, 불통 농정을 비난하는 농업인들의 성난 목소리가 여의도를 뜨겁게 달궜다.

농민의길,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등 2500여 농업인들은 지난 9월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백남기 농민 정신계승!, 농정개혁쟁취!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업인들은 직불제 개악, 농산물 값 연쇄폭락, 농업 예산 역대 최저치 기록, 밥쌀용 쌀 수입,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실시, 정부수매비축예산 삭감으로 농업이 붕괴됐다며 정부가 농업인을 죽이는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힐난했다.

특히 쌀값 안정 대책 없는 변동직불제 폐기는 직불제 개악이며 정부가 쌀 값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하고 채소가격 안정대책 역시 농업인들에게 면적자율감축을 요구할 뿐 관련 예산은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농지이용실태전수조사, 농민규정 개편, 대북인도지원사업, 수입농산물 검역 강화, 농민수당제 도입 등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며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농산물 가격 보장 근본대책 수립, 농업예산 확대, 농민수당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창수 마늘생산자협회장은 “쌀 농사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에 마늘을 심고, 양파를 심어 농업인 모두 피해를 보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해 빚더미에 허덕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효수 배추생산자협회장도 “수입농산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자주성 없는 통상정책으로 농업인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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