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곤 고구려목장 대표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노력
목장의 부정적 이미지도 개선
단순한 목장체험이 아닌 치유농장으로 확대 계획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파주의 고구려목장은 체험목장의 50% 이상이 위치한 경기도에서도 체험객이 많기로 유명하다. 지성곤 고구려목장 대표는 목장에서 나고 자라온 2세 낙농인이다. 1981년 서울우유 조합원을 시작한 아버지 때부터 고구려 목장은 꽤 유명한 목장이었다.

“처음부터 목장을 하려고 했어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목장에서 젖소를 돌보고 착유를 시작했죠. 그런데 목장이 동네 한가운데 있어 민원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주민과 갈등이 있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목장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시작한 것이 체험목장이었다. 2012년 경기도 밀크스쿨 사업을 신청하고 이듬해 선정, 체험목장을 시작했다.

“지역사회와 공존을 하려고 시작한 것이 체험목장이었습니다. 더욱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6차산업에 눈을 뜨고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동생이 하던 사업을 접고 목장으로 들어왔다. 동생이 생산파트를 맡고 지 대표가 체험파트를 맡으면서 고구려목장의 체험은 더욱 진화했다.

“체험목장을 시작하고 첫해에 2000명 정도가 저희 목장을 찾았는데 가장 많을 때는 연간 7000명까지 왔습니다. 평균 5000명 정도가 고구려목장에서 체험을 하죠.”

경기도의 많은 체험목장 중에도 고구려목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구려목장만의 특별한 가족사랑 콘셉트 때문이다.

“단순한 목장체험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의미를 주고 싶어서 가족초상화 그리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화하기 등을 진행합니다. 모두들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체험목장을 통해 사람들이 목장을 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느낄 때 가장 보람된다는 지 대표는 앞으로 체험목장을 치유농장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치유농장 선정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목장이 앞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트라우마가 있는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특수 직업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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