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세 차례의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벼 재배농가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실성 있는 대책을 촉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태풍 피해곡에 대한 매입가격을 현실화하고 매입가격을 조기 발표하라! 벼재해 보험을 전면 개혁하라!’ 제하의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전농은 우선 피해면적과 생산량에 대한 조사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보다 약 10만톤 가량 수확량이 줄 것이란 정부 추산이 현장의 의견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태풍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알곡수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정상적인 벼도 강한 바람으로 알곡수가 평년대비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 발표는 태풍의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풍 피해곡과 정상곡이 혼입되지 않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곡과 정상곡이 혼입될 경우 미질이 떨어져 쌀값이 정상가격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산지 쌀값 하락을 부추기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피해곡에 대해 전량매입 방침을 밝혔지만 가격을 결정하지 않아 현장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농은 공공비축미 1등급 매입가격 기준 80% 수준으로 매입가격을 결정하고, 벼 재해보험을 개혁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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