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청소년, 수산물을 어떻게 인식하나

"안전하고 맛있어" 수산물 섭취 긍정적
비린내 제거·섭취편의성 높인 제품개발·식생활 교육 확대 필요
미래의 주 소비층…소비성향·트렌드 지속적 연구해야
김동호 기자l승인2019.11.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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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수산물의 건강·영양적 우수성과 섭취필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지난 8월 전국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산물 소비행태 조사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5%가 수산물이 건강과 영양의 측면에서 좋은 식품이라고 응답했으며 75.4%는 건강유지와 영양의 균형을 위해 수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수산업관측센터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산물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살펴보고 수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를 살펴본다.

 

# 청소년 2명 중 1명, ‘국산 수산물은 안전’

청소년 4명 중 1명은 자신이 수산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수산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42.0%였으며 보통이 33.3%,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4.7%였다.

또한 청소년들은 국산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유통 채널별로는 백화점, 대형마트, 횟집 등의 안전성을 높게 평가했다. 학생들이 직접 마트나 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어떤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2순위까지 중복응답)에서 57.8%는 품질과 신선도라고 답했으며 28.4%는 가격, 27.6%는 원산지 및 생산해역, 24.1%는 맛, 20.0%는 먹기 간편하게 손질됐는지 여부 등이라고 답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47.0%는 우리나라에서 어획 또는 양식되는 수산물을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13.2%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많았다.

 

# 가구원수 많을수록 수산물 선호

청소년 2명 중 1명은 수산물을 선호하며 5명 중 3명은 ‘맛이 좋다’는 이유로 수산물을 선호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0%가 수산물을 좋아한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 27.8%, ‘싫어한다’가 17.2%였다. 특히 가구원의 수가 많을수록, 65세 이상의 노령 가구원이 있는 경우 수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컸다. 수산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맛이 좋다’가 62.1%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들이 좋아해서 같이 먹다보니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이 16.9%, ‘영양성분 풍부’ 14.9% 등이었다. 반면 수산물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특유의 냄새가 싫다’가 41.3%, ‘뼈, 잔가시, 머리, 내장 등이 있어 먹기 불편하다’가 28.5%, ‘맛이 없다’가 13.4%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들은 수산물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선호도는 육류가 더 높았다. ‘같은 가격이라면 육류보다 수산물을 먹을 것’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12.3%에 그친 반면 아니라는 응답은 63.5%에 달했다. 또한 학교급식으로 육류가 나올 때보다 수산물이 나올 때 기분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11.7%이며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66.3%에 달했다. 외식메뉴가 육류보다 수산물일때가 많다고 답한 사람은 8.6%에 불과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69.4%에 달해 육류 선호도가 훨씬 높게 나왔다.

 

# 새우·고등어, 생선회·초밥 ‘선호’

청소년들은 새우와 고등어, 연어 등을 선호하는 반면 미더덕, 멍게, 해삼, 굴 등은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좋아하는 수산물을 묻는 질문(1·2·3순위 중복응답)에서 청소년들은 △새우(35.1%) △고등어(23.0%) △연어(20.7%) △대게(19.2%) △낙지(16.4%) △오징어(15.2%)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꽃게(13.9%) 등을 선호했다. 반면 덜 선호하는 수산물은 △미더덕(29.4%) △멍게(20.2%) △해삼(19.8%) △굴(18.4%) △매생이(14.4%) △미꾸라지(11.3%) △톳(11.1%) △조개류(10.3%) 등을 꼽았다.

좋아하는 요리법을 묻는 질문(1·2순위 중복응답)에는 생선회와 초밥이 54.9%로 가장 높았으며 △구이류 26.2% △튀김·전·부침류 22.2% △밥·국수·죽류 19.3% △찜류 16.6% △볶음류 16.6% △국·찌개·탕류 14.1% 등의 순이었다.

 

# 수산식품개발·식생활 교육 이뤄져야

미래세대인 청소년의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수산물의 비린내 제거와 섭취가 편리한 수산식품의 개발, 식생활 교육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물을 싫어한다고 응답한 청소년들은 맛과 비린내, 뼈, 잔가시 등으로 먹기가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이같은 수산물 비선호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간편한 수산식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향후 수산물의 위생·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산물 섭취의 필요성 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수산물 식생활 교육에 적극 나설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헌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팀장은 보고서에서 “미국은 비영리단체에서 학생들이 수산물의 건강·영양학적인 이점을 인식하고 어릴때부터 수산물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학교급식에서 수산물 요리를 메뉴화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에서도 청소년과 어린이의 소비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전국의 학교로 확대하고 제공하는 정보의 내용과 홍보방식 등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의 수산물 소비에 대한 연구나 조사는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져왔는데 청소년은 미래의 수산물 주 소비층이 되는 만큼 청소년들의 수산물 소비성향과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kdh0529@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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